::: 키워드 :::
꿈, 내가 아닌 나, 도망자, 꿈이 이루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
::: 끄적끄적 :::
어디론가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의 도피해 이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일을 꿈꾸는 것은 정말 짜릿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나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그 일은 사실상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그컵이든 와인잔이든 유리잔이든 그 안에 같은 물이 담겨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건,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안주하기 편했던 곳을 그리고 워하며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고 내가 잃은 어떤 것을 아까워하기 마련이다.
--- 몇 문장 옮겨적기 ---
실의와 절망으로 가득찼던 20대 중반을 되돌아보면 후회막급일 뿐이다. 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사진가로서의 내 능력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갖지 못했을까?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 최소한 마음은 즐겁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나 자신을 좀 더 다독거리지 못했을까? 사진은 전문가 수준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사진가로서 성공하기 위한 사다리를 오르려면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왜 깨우치지 못했을까? (p.58)"내 말 잘 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p.276)
일주일 동안 나는 미국 생활의 자명한 진리 중 하나를 깨닫게 됐다. 일단 인기를 얻으면 어디서나 그 사람을 찾는다. 미국 문화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늘 무시된다.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취급되기 일쑤다. (..........)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각자 찾아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성공을 이룰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명성을 얻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그런 까닭에 무명은 대부분 계속 무명으로 남는다. 그러다가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온다. 행운의 밝은 빛에 휩싸인 후로는 갑자기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반드시 써야 할 인물이 된다. (......) (p.990~991)
'기록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 스무살의 사춘기 : 김창완밴드, 울랄라세션 (0) | 2012.02.23 |
---|---|
[영화] 저 푸른 바다로(by the bluest of sea, 1936) (0) | 2012.02.22 |
[전시] 데이비드 라샤펠 한국특별전 (0) | 2012.02.22 |
[영화] 원스 어게인(The Swell Season,2011) (0) | 2012.02.20 |
[책] 욕심이 화를 부른다..?! (0) | 2012.02.16 |